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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률 계획 1편.

곽재률 2020. 11. 3. 19:20

 

난 계획 짜는 것을 좋아한다.

그냥 계획을 짜면, 내 꿈에 다가가는 느낌을 받는다.

난 스스로 잘 달래줘야 한다. 내 내면은 편한 것을 좋아하고, 쉽게 질리고, 쉽게 포기하며, 그러면서 예민하다.

 

 

 

정말 아픈 4학년

 

하고 싶은 것을 해내는 나를 위해선, 역시 변화는 각오 이상이 필요하다.

 

특히 전례없는 구멍에서 기어올라, 꿈을 향해 갈 시간이 별로 남지 않은 나는

아주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철저한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계획이 힘들면 난 지쳐서 지키지 않을 것이고,

계획이 쉬우면 난 크게 발전할 수 없을 것이다.

하고 싶은게 많은 나에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큰 목표와 작은 하루의 계획, 계획이 어긋날 시 플랜B도 짜야 한다.

이 모든 것을 다 생각하면서, 계획을 짜야한다.

 

최근 다시 행복하게 하는 나의 습관들

 

 

1. 기상시간을 정상으로 맞췄다. 🌞 정말 큰 기적이다.

2020 쓰레기 패턴 선발 대회가 있으면, 난 상위 0.1%안에 든다고 확신한다.

뇌과학자 러셀 포스터의 TED 강의. 아침형인간이 저녁형보다 좋은 과학적 근거는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난 야행성이자, 햇빛을 엄청 좋아한다.

한 때, 이 짤을 보고 내가 저녁형임을 알고 자랑스럽게 고집했지만,

세상은 아침형이다.

여기서 파생되는 빠른 활동의 승리감, 하루 시작의 감사함과, 출발의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또 기분파인 나는, 내 기분이 그 하루를 결정하는데, 햇빛은 큰 요소이다.

또 새벽 3시에 저녁을 먹을 곳이 없다.

 

야행성으로 아침 10시에 자서, 오후 5시에야 일어나면, 아침에 뿌듯함은 없지만,

확실히 그 시간에 창의적이고 감정적인 것들이 낮보다 훨씬 잘 튀어나온다. 

 

이렇게 장, 단점이 있으나,

저녁의 창의력이나 아이디어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저녁의 외로움과 감성적인 것을 이용할 것이 아니라면

아침형이 기분좋음을 유지하기 좋다. 난 지금 이미 충분히 감성적이라, 굳이 더 필요한 시점은 아니다.

 

나는 이렇게 하나의 도구로서, 기상시간을 다룰 생각이다.

2시 전에 자서, 9시 전에 일어난다. 만약 2시 이후에 잘시, 운동을 그날 열심히 한다.

 

 

2. 아침에 운동을 가고 있다.

2분할로, 상체, 하체(어깨) 이렇게 하고 하루 쉴 것이다.

인바디 결과는 역시나 충격적이였다. 70kg를 찍었지만,

전성기에 비해 근육량이 3kg 정도 빠지고, 체지방만 늘었다.

근력은 놀라울 정도로 떨어져서, 다시 복구하고 싶다.

식단도 같이 할 것이다. 맛있게 할 생각이다.

 

 

3. 아침에 기도를 드린다. 성호를 긋고, 가족, 친척, 친구,

사소한 것, 오늘 만들어 갈 하루에 대해 감사하고 축복을 빈다.

또 원하는 게 있는 날은, 그것이 이루어지길 빈다.

원래 명상과 감사 일기를 썼는데, 이제는 기도를 한다.

셋 다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원래 냉담했던 나지만, 자기체념과 자기실현에 대해 알게되어 고민하던 중

키르케고르의 논리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여, 절대자에게 자신을 내놓는 행위는

논리적인 사고이자, 숭고함을 느끼게 해주고,인생의 의미를 준다.

5분도 안걸리는 시간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어릴 때,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가 적힌 동상을 가지고 놀았었다. 그런 것들이 지금 나에게도 영향을 줬을 것이다.

 

 

3. 다시 책을 읽고, 보고 싶은 영화가 생겼다. 그리고 글을 쓰고 싶어 졌다.

최근 4개월동안 책과 영화를 보고 싶지 않았다.

난 그럴 때는 정말 우울한 것이다. 사람을 좋아하는 내가, 그것도 사람의 

정돈된 생각이나 이야기인 영화나 책 조차 싫어한다는 것은,

남의 일에 관심이 하나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 난 위로 받았다.

글을 쓴다는 건, 현재에 가장 가까운 나를 바라보게 해주어, 같은 감정과 경험을 경험한 유일한 타인을 만드는 행위다.

내 글로서, 내가 위로 받는 것처럼, 조금이라도 남에게 전달해주기 위해, 그리고 이 위로를 그냥 넘기기엔 아까워서 

글을 썼다.

모순적이게도, 가장 아프고, 외로운 만큼, 창의적인 영감들은 샘솟았다.

나도 이게 그저 그렇게 넘길 것은 아니란 것을 깨닫고, 행여 사라질까 원노트에 써놨다.

이 글감들로, 시든, 단편, 장편이든 한번 만들어볼까 한다.

 

항상 과감하게 변했지만, 이번엔 천천히 변화하는 과정을 즐겨보려 한다.

어느정도가 속도가 적당한지, 변하면서 감정이나 생각변화 등을 느끼려고 하는 중이다.

 

2편에는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