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자작 시
증발
곽재률
2021. 6. 14. 19:55
떠나가는 해를 잡으려고.
긴 시간 동쪽으로 향한 그는
멈춰서 웃고 말았다
발자국이 만든 중앙선
그 위에 쏟은 그때의 모든 것
흔적과 함께 사라진 게 아니다
너와 마찬가지로 빛을 향한
공기보다 가벼운 여행을
우린 함께 떠나는 중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