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다 버리고 싶은 시간이다.
하루가 가는게 아주 조금, 아쉽다고 느끼다가
해가 지는 것에 가슴이 타고, 어지러워진다.
블로그도 켜놓고, 그냥 쓸 기분도 아니고, 쓴다고 달라질 기분도 아니라,
그냥 유튜브를 끄적이다, 한국사 공부나 다시 하려 했다.
하지만 우연히 좋은 플레이리스트를 찾았다.
사실 요즘 어떤 노래를 원하는 지 모르고 있었다.
어떤 노래를 듣더라도, 지루하거나, 나한테 맞지 않다고 느꼈다.
옛날 빌보드 팝송 아쿠스틱 커버
원곡의 많은 다채로움을 소거하고 자제했지만, 빌보드에 오르게 할 정도로 좋은 멜로디와 가사.
잔잔해서 오히려 비트가 부각되어, 더 리듬감있게 들린다.
꽤나 우울에 대해 사실 많이 쓰고 싶지 않지만,
내가 좀 우울하고 답답할때 쓰면서 푸는 스타일이라,
블로그에 우울한 기분만 쓰는 것 같다.
내 불안과 초조함, 무료함의 원인을 찾아본다.
불안함의 이유를 내가 과연 모를까,
대학을 졸업하고 직업이 없는 나,
공기업을 준비한다고는 하지만, 아직 NCS 유형이 뭔지도 모를만큼 준비가 거의 안된 나,
이렇게 빨리 준비하고 싶으나, 일주일 남은 한국사 시험도 아직 준비가 안된 나,
그럼에도 한국사 시험 준비를 열심히 하지 못하는 나
가 불안하다.
이를 넘어서, 수 많은 계획들을 적어놓기만 하고, 귀찮아서 하지 않는 나,
심지어 쉴 때 보는 유튜브 영상 조차 미뤄놓는 나.
해결 방법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조금씩 해 나가면 되고, 이루지 못할 계획은 소거하면 된다.
천천히 나아감에 성장과 성취의 기쁨을 느끼면 된다.
또 좌절하기엔 애매한 나이이기도 하다.
그게 근데, 가끔 그 간단한 것이 쉽지 않을 때가 있다.
안다고 불안을 완전히 떨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걸 남이나 마음 맞는 친구에게 말한다고 풀릴 것 같지도 않다.
요즘 오히려 너무 미친듯이 사람을 찾아다녀서 외로움을 느낄 새도 없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느낌도 엄청 싫다가도, 조금 외로워지고 싶어졌다.
아니 다 의미없고, 지쳐버린지도 모르겠다.
그냥 외롭고 불안한 걸,
인정하고 과정을 즐기고 싶다.
역시 쓰니까 마음이 조금은 나아졌다.
딱 하나만 하자 오늘은, 간단하다.
'취업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익 성적 발표, 한국사 공부 (0) | 2021.06.23 |
---|---|
기분 좋은 하루 (0) | 2021.06.18 |
담배 꿈 (0) | 2021.06.16 |
토익 후기 (0) | 2021.06.13 |
내일이 토익인데.. (0) | 2021.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