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는 크리스마스가 다시 한번 생각나는 시기다.
누군가에겐 신이 태어난 날이고,
누군가에겐 신으로 불리는 사람이 태어난 날이다.
이 날 실제로 예수님이 태어났는지도 논쟁거리이다.
어쨌든 크리스마스는 겨울의 중간, 12월 25일에 있다.
중요한 건 그거고,
난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더 좋다는 것을 말하려 한다.
눈이 모든 걸 덮어버린다. 겉모습을 아무것도 아니게 만든다.
크리스마스의 눈은
설국의 눈이 아닌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함박눈으로 내려온다.
연금술사나 톨스토이의 단편, 오헨리의 단편도, 스쿠루지도 아쉽다.
그냥 서로 사랑하고 베푸는 게 당연하듯이, 그게 이어지는 것도 당연하듯이.
지나고나면, 아, 그냥 당연했네. 이미 알고 있었고.
밤의 바닥이 하얘진 걸, 조잡한 수 많은 노란 전구로 따뜻하게 만든다.
이 시기가 지나면 진창이 생기거나, 더 생겨버린 쓰레기가 돌아다닌다거나,
똑같이 밤의 바닥이 하얘질 것이다.
그러니, 크리스마스를 잘 보내는 게 더 중요하다.
사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서 눈이 내렸는지,
어떤 이야기였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하지만, 무엇보다 재밌고 좋은 이야기였던 건 확실히 기억난다.
나도 이렇게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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